내 안의 어린아이를 다정하게 안아주세요
어린 시절 억눌렀던 감정은 어른이 된 지금도 우리를 아프게 하곤 합니다. 이제는 스스로의 보호자가 되어 그 상처받은 마음을 따뜻하게 다독여주세요.
어린 시절 우리는 누구나 마음껏 울고 웃으며 위로받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어떤 아이들에게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누군가에게 폐를 끼치는 일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저 역시 어린 시절 세상이 나를 등지고 기댈 곳이 없을 때, 스스로 감정을 차단하고 마음의 문을 닫는 법을 먼저 배웠습니다.
마음의 무게가 버거울 때면, 마치 몸에서 영혼이 빠져나가는 듯한 기분을 느끼며 감정을 숨기곤 했습니다. 예민한 감각을 가진 아이에게 감정을 나눌 곳이 없다는 것은 단순히 서운한 일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저는 ‘아무것도 느끼지 않는 것’을 안전한 방어 기제로 삼아 어른이 되었습니다.
성인이 된 후에도 그 시절의 습관은 그림자처럼 저를 따라다녔습니다. 타인의 눈치를 보며 나를 작게 만드는 일이나, 사랑받지 못할 것 같은 막연한 불안함은 모두 그날의 연장선이었습니다. 익숙한 외로움을 사랑이라 착각하며 보냈던 시간들은 사실 아홉 살의 내가 스스로를 다독여야 했던 아픔의 기록이었습니다.
뒤늦게 알게 된 사실은, 우리 가족에게 흐르던 정서적 단절이 우리 세대만의 문제는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감정을 억압하고 외면하는 방식이 대물림되어 온 ‘가족의 운영 체계’ 안에서, 우리는 각자의 고립된 섬에서 홀로 버티는 법만을 익혀왔던 것입니다.
어쩌면 제가 아이를 갖지 않기로 선택한 것 역시, 그 아픈 고리를 끊어내고 싶었던 무의식적인 결단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누군가에게는 슬픈 결말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이는 내 안의 상처받은 아이를 보호하고 더 이상의 아픔이 대물림되지 않기를 바랐던 저만의 방식이었습니다.
삶의 연료는 감정이라고 합니다. 어린 시절 충분히 채워지지 않았다면, 이제는 어른이 된 우리가 스스로 그 마음을 채워주어야 합니다. 더 이상 감정을 불편한 것으로 치부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내 안의 어린아이가 느끼는 모든 감정은 그 자체로 소중하며, 이제는 제가 그 아이의 가장 든든한 보호자가 되어줄 것입니다.
과거의 상처는 우리를 규정하는 전부가 아닙니다. 비록 어린 시절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했더라도, 지금의 우리에게는 스스로를 보듬고 치유할 충분한 힘이 있습니다.
오늘, 당신의 마음속 깊은 곳에 숨어있는 어린아이에게 다정하게 말을 건네보세요. "그때는 정말 힘들었지, 하지만 이제는 내가 너를 지켜줄게." 당신은 그 누구보다 따뜻한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는 소중한 사람입니다.
원문: tinybuddha.com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전문 의료 상담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증상에 대한 궁금증이 있으시면 반드시 담당 의사 또는 약사와 상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