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fore.

2026년 6월 22일 월요일

민약사의 마음 건강 이야기

피해자의 굴레를 벗고, 내 삶의 다정한 청지기가 되기로 했습니다

민약사·2026.06.11·조회 0

어려운 상황 속에서 스스로를 피해자로 느꼈던 마음을 돌아보고, 삶을 돌보는 청지기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법을 나눕니다. 당신의 오늘이 짐이 아닌, 소중히 가꾸어야 할 정원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얼마 전 인생의 선배인 친구와 커피를 마시다 털어놓았습니다. 상담가로 살던 제가 관리자가 되어 예산과 사람을 돌보는 일에 치여 얼마나 힘겨운지를요. 저는 끊임없이 저의 고충을 늘어놓으며, 마치 세상이 저를 괴롭히기 위해 존재하는 것만 같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때 친구가 조용히 말해주었습니다. "너는 지금 스스로를 피해자로 보고 있구나. 삶이 너에게 일방적으로 닥쳐오는 것이라 생각하며, 그저 상황이 멈추기만을 기다리는 사람처럼 말이야." 그 말은 제 가슴에 깊은 파동을 일으켰고, 집에 돌아오는 내내 그 단어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밤늦게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며 곰곰이 생각해보았습니다.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제 마음 한구석에는 억울함을 쌓아두고 상황을 회피하려는 태도가 있었습니다. 마치 목에 '피해자'라는 팻말을 걸고, 스스로 그 굴레를 선택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문득 '청지기'라는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무언가를 소유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에게 주어진 것을 정성껏 돌보고 가꾸는 사람을 뜻하지요. 피해자가 '나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에 매몰된다면, 청지기는 '주어진 상황에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얼마 전 직원에게 따끔한 충고를 들었을 때, 예전의 저라면 변명부터 늘어놓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달랐습니다. 피해자의 마음은 '나를 이해해달라'고 외치고 싶었지만, 청지기의 마음은 '이 공동체를 위해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먼저 생각하게 했습니다.

저는 직원에게 솔직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더 나은 기준을 세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비판을 피해야 할 공격이 아니라, 제가 돌봐야 할 공동체를 위한 소중한 조언으로 받아들인 것입니다. 그 순간, 제가 맡은 자리의 무게가 짐이 아닌 돌봄의 대상임을 깨달았습니다.

물론 여전히 가끔은 '피해자'라는 팻말이 목에 걸리는 것 같아 휘청거릴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압니다. 삶의 어려움은 저를 무너뜨리는 사건이 아니라, 제가 얼마나 마음을 다해 이 시간을 돌보고 있는지를 묻는 과정이라는 것을요.

오늘 당신의 마음에도 무거운 팻말이 걸려 있지는 않나요? 혹시 지금 겪는 어려움이 당신을 피해자로 만들고 있다고 느껴진다면, 잠시 숨을 고르고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내가 이 상황에서 돌보아야 할 소중한 가치는 무엇일까?" 당신은 그저 견디는 사람이 아니라, 당신의 삶이라는 정원을 아름답게 가꾸어가는 귀한 청지기입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전문 의료 상담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증상에 대한 궁금증이 있으시면 반드시 담당 의사 또는 약사와 상담하세요.